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합병 발표 후 제일모직 주가는 6.7%, 삼성물산은 15% 상승했는데 주가만 볼 경우, 시장은 이번 합병이 제일모직에게는 불리했고 삼성물산에는 유리했음을 말해주고 있다”며 “ISS의 주장과는 달리 삼성물산 투자자는 합병지지, 제일모직 투자자는 합병 반대가 합리적 의사 결정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어 “합병이 부결될 경우, 삼성물산 주가는 초과수익을 모두 반납하고 제일모직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가치를 ISS의 주장대로 2조원으로 인정받게 된다”며 “이에 따라 제일모직의 주가는 4조5000억~6조원으로 평가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가치와 ISS 평가금액(2조원)과의 차이만큼 조정 받을 것이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1조1000억원이 이미 투자됐고, 3공장 건설에 6500억원이 추가 투자될 예정인데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가치가 2조원이라면 한국 주식시장의 모든 바이오 제약 주식들은 현재 고평가 상태에 있다는 얘기”라며 “현대증권은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가치를 4조7000억원으로 평가해 목표주가 산출에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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