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전자, 바닥 통과했다…2Q 실적 개선 본격화"

  • 등록 2015-01-09 오전 8:24:00

    수정 2015-01-09 오전 8:24: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9일 증권가는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호평을 내놨다. 다만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52조원으로 저년비 12.3%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전년비 37.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NH투자증권은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50만원에서 165만원으로 높였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 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스마트폰 실적 약세가 회복되고 있는 구간으로 진입 중”이라면서 “올해는 미세공정전환과 제품 다변화로 메모리 실적 확대 및 시스템 반도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목표가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BS투자증권 역시 목표가를 기존 145만원에서 153만원으로 상향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및 갤럭시 노트 4 효과”라면서 “예상을 상회하는 4분기 잠정실적 발표는 긍정적이며, 실적 변동성 감소 측면에서 주가에 하방 경직성을 부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2조원에서 24조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비수기임에도 5조4400억원으로 추가적인 개선을 기대한다”면서 “스마트폰은 1분기 판매량이 8400만대로 전분기 12%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2분기 실적 개선이 삼성전자 주가 상승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5.2조원과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 2분기부터의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회복 여부 역시 관건이 될 것으로 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만 해도 매분기 3조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여 전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4조1000억원으로 바닥을 이미 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본격적인 실적 및 주가 상승은 1분기 내에 출시될 200달러 이하 저가 전략폰과 갤럭시S6 등 신제품 스마트폰들이 시장점유율을 상승시킬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면서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비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올 1분기 실적은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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