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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유와 콩기름이 유전자조작농산물(GMO) 논란이 제기되자 국내에서 가장 먼저 주목받은 프리미엄 식용유는 올리브유였다. 3000억원 규모의 국내 식용유 시장에서 올리브유는 한때 1000억원 수준까지 팔렸다.
하지만 올리브유는 참기름이나 들기름처럼 압착유다. 올리브를 힘껏 눌러서 짜낸 기름이라는 뜻이다. 일반적인 식용유가 색상이나 냄새를 제거하고 고온 요리에 적합하도록 정제해서 만드는 것과는 방식이 아예 다르다. 압착유인 올리브유는 재료의 풍미가 그대로 남아 있다. 샐러드나 파스타 등에 사용하면 좋다.
현재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을 이끌고 있는 건 카놀라유다. 지난해 카놀라유 시장 규모는 1100억원으로 전체 식용유 시장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한다. 유채꽃씨에서 추출한 카놀라유는 발연점이 242도 이상으로 가장 높아 고온의 튀김요리까지 모두 쓸 수 있다. 특히 프리미엄 식용유 중에서 포화지방산이 가장 적고 불포화지방산이 많다. 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불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도 가격은 포도씨유나 올리브유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식용유의 하나여서 원가가 낮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많이 팔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포도씨유 역시 발연점이 220도로 전반적인 요리에 쓸 수 있고, 특히 향이 깔끔해 볶음요리나 부침요리에 더 적합하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 게 흠이다. 카놀라유에 비해 가격이 두배가량 높다. 포도씨유는 불포화지방산이 카놀라유보다는 다소 작지만 오메가3의 일종인 리놀레산이 많다.
쓰임새에 따라 다르지만, 굳이 결론을 내리자면 가장 무난한 선택은 역시 카놀라유다. 가격대비 품질이 가장 좋다. 조금 더 욕심을 부린다면 영양까지 고려한 해바라기유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굳이 비싼 제품을 고를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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