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명동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중앙로 초입에 있던 LF(093050)의 TNGT 매장을 밀어내고 이랜드의 신발 편집숍 ‘폴더’ 명동 2호점이 문을 열었다. 지난 4월엔 이랜드의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인 ‘스탭’이 같은 상권의 망고 자리를 꿰찼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화장품 천국으로 불리던 명동을 이랜드가 점령하면서 SPA 격전지로 변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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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수로만 보면 21개 매장을 보유 중인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밀리지만, 영업면적으로 따지면 이랜드가 훨씬 앞선다. 이랜드는 평균 800㎡ 규모고 2개 층 이상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반면 아모레는 운영면적이 200~400㎡ 안팎으로 작은 편이다. 3, 4위는 LG생활건강(051900), 네이처리퍼블릭 순이다. 이 상권에 각각 11개, 10개 매장을 보유 중이다.
이랜드가 비싼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명동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최근 명동 상권의 변화 때문이다. 최근 명동에는 유니클로, 자라, H&M, 조프레시, 에잇세컨즈 등 국내외 SPA 브랜드들이 앞다퉈 입점하면서 ‘SPA 각축장’이 됐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일본인 관광객이 줄고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중국서 강세인 이랜드가 명동에 대형 단독 매장을 잇따라 열고 있다”며 “이랜드의 명동 매장 같은 경우 월 평균 10억~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