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삼성전자를 내다 팔았다. 지난 한 주간(8월4~8일) 외국인은 354억원어치, 기관은 2396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해 나란히 매도 상위 2위에 올려놓았다.
이처럼 주가가 내리막길을 타면서 삼성전자 시가총액도 184조124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 한 주간 시가총액 6조1800억원이 날아갔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5.14%로 지난 2012년 3월5일 14.9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경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5%로 1분기에 비해 6%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저가폰을 앞세운 샤오미에 밀려 1위를 내줬디.
반도체 부문과 초고화질(UHD) TV에 대한 기대감이 있긴 하지만 스마트폰 부진에 따른 타격을 쉽게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7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출하량이 6월에 비해 각각 14%, 30% 증가하는 등 회복되는 모습이긴 하지만 기대를 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높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출하량은 늘어도 제품 구성상 매출액 기준 회복은 제한될 것”이라며 “9월부터 아이폰6 대기수요로 인해 사업자들의 프로모션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에 대해 제한적인 박스권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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