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김한길 대표가 청와대의 3자회담 제안을 수용한 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법무부의 감찰 착수와 채 총장의 전격 사퇴가 나왔고, 민주당 내에서 이와관련 ‘권력의 음모’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검찰이 국정원의 선거개입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사실 증명도 되지 않은 채 총장에 대한 ‘혼외자식’ 유무 보도로 법무부가 감찰에 착수한 것은 ‘청와대와 국정원의 검찰 흔들기’라고 인식하고 있다.
특히 채 총장의 사퇴 이후 김윤상 대검찰청 감찰1과장이 채 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부당한 감찰을 비판하며 사의를 표명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민주당내에서 3자회담 자체를 원점 재검토해야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15일 오전 10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3자회담에 대한 지도부 의견을 모은 후, 김한길 대표가 직접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채동욱 검찰총장은 조선일보가 최근 보도해온 ‘혼외 아들’ 유무 논란과 관련, 지난 13일 법무부가 감찰에 착수한다는 발표가 있은 후 1시간 여만에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채 총장은 사퇴의 변을 통해 “저의 신상에 관한 모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혀둔다”며 “근거없는 의혹 제기로 공직자의 양심적인 직무수행을 어렵게 하는 일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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