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다음 달 16일 아시아~유럽노선의 운임을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600달러, 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200달러 올리기로 했다.
현대상선 역시 다음 달 16일부로 유럽 노선 운임을 올릴 계획이다. 인상폭은 한진해운과 비슷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해운사가 유럽발 운임 인상을 결정한 것은 이달 초 TEU당 500달러, FEU당 1000달러의 운임을 인상했음에도 아직 운임 수준이 낮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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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에서는 내년 컨테이너 해상물동량 증가율이 6~8%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컨테이너 선복량은 8~10%의 증가율을 보여 공급과잉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과잉으로 시황 악화가 지속하면 내년에도 운임을 올리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운임이 낮아서 계속해서 올리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며 “다음 달 운임 인상을 발표해도 이후 화주와 재협상을 해 운임을 결정하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오르긴 어려울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늘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