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KB회장 "M&A로 3년內 1위"

"IB·외환 강화…해외사업 총자산 10%까지 확대"
"절충된 매트릭스 도입…시너지 평가따라 인센티브"
강정원 행장,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은행부문 총괄
  • 등록 2008-09-29 오전 10:00:00

    수정 2008-09-29 오전 10:00:00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이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3년 안에 1위 금융그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황 회장은 29일 국민은행(060000) 명동 본점에서 KB금융지주 출범식을 갖고 "인수합병은 KB가 지주회사로 전환을 추진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며 "M&A를 통해 각 계열사들은 업계 최강의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앞으로 3년 안에 KB금융그룹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1위 금융그룹으로 만들어 보이겠다"면서 "앞으로 5년 뒤에는 자산 600조원의 아시아 10위, 세계 50위의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그룹의 핵심사업인 은행부문의 인수합병을 통한 외형확장은 시장 선도자로서의 프리미엄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이라며 "기업금융과 외환부문이 강화되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해, 외환은행(004940) 인수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다.

비은행 부문에 대해서도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필수 과제로 증권, 자산운용, 보험 등에서의 인수합병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효과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사업 부문에 핵심역량을 접목하면 KB금융그룹의 해외사업 비중을 향후 총 자산의 10% 수준까지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해외 사업은 비은행 부문과 견줄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민은행의 해외사업 비중은 총 자산의 1.2% 정도로 미미하다.

황 회장은 또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 하고 절충된 매트릭스 형태로 조직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각 계열사 별로 분산되어 있는 고객-상품-채널을 공유하고 복합상품 개발을 장려할 것"이라며 "시너지 부분의 평가에 따라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적용하는 그룹 성과평가 제도를 적용하고 이를 위해 지주회사는 절충된 매트릭스 형태의 조직 구조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KB금융지주 출범식에는 정기영 이사회 의장과 황 회장, 강정원 국민은행장(지주회사 부회장), 김중회 사장 등 경영진과 계열사 사장단 등 70여명의 경영진이 참석했다.

KB금융지주는 은행사업부문(부문장: 강 행장), 비은행사업부문(부문장: 회장 직할), 그룹지원부문(부문장: 김 사장)의 3부문 10부 1국 1실의 조직체제를 갖추고 공모 절차를 통해 선발된 7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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