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10만원 찍던날…31억 번 `엔진` 이성희 사장

두산重 부사장때 스톡옵션 3만4900주 받아 7600주 처분
8억원 차익실현…남은 2만7300주 평가차익 23억원 달해
  • 등록 2008-08-20 오전 9:05:42

    수정 2008-08-20 오전 9:05:42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두산그룹 계열의 세계 2위 선박엔진업체 두산엔진을 이끌고 있는 이성희(58) 대표이사 사장이 두산중공업 임원 재직 당시 받은 스톡옵션으로 31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챙기고 있다.

▲이성희 사장
20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034020)은 지난 19일 제출한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를 통해 이성희 두산엔진 대표이사 사장이 보유주식 2만5000주 중 3000주를 지난 14일 장내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이 차익실현한 주식은 두산중공업 부사장으로 있을 당시 받았던 스톡옵션을 행사, 소유하고 있던 주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사장은 2004년 5월 1만7600주와 이듬해 3월 1만2000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행사가는 각각 7400원, 1만2900원이었다. 이를 지난해 6월과 올 4월에 전량 행사해 두산중공업 보통주 2만9600주(평균행사가 9630원)를 받았던 것.

현재까지 처분된 주식은 지난해 9월 2600주, 11월 2000주에 이어 이번 3000주를 포함해 7600주. 처분가격은 9억원(4600주는 처분가, 3000주는 14일 종가 기준, 주당평균 11만9565원) 가량이다. 이를 통해 이 사장이 챙긴 차익규모는 8억원(주당 10만9935원)에 이르고 있다.

남아있는 두산중공업 주식 2만2000주의 평가차익도 상당하다. 두산중공업 19일 종가 10만원 기준으로 20억원(주당 9만370원)에 달한다.

이 사장은 또 2006년 2월에도 행사가 3만3200원에 5300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비록 내년 2월부터 행사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이에 대한 평가차익도 3억원(주당 6만6800원)이 넘고 있다.

두산중공업 주가가 10만원에 이르면서 스톡옵션을 받은 지 4년여 만에 31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챙긴 셈이다.

이 사장은 두산건설(011160) 상무, 두산중공업 부사장을 거쳐 올 2월 두산엔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이남두 부회장과 함께 세계 2위의 선박엔진업체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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