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은평·상암·영등포PF ''군침''

올 상반기 서울지역 3개 PF, 대형건설사 관심
  • 등록 2008-01-29 오전 9:01:24

    수정 2008-01-29 오전 9:01:24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연초부터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시내에서 진행되는 3건의 대형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공모형 PF사업은 프로젝트를 수행할 특수목적회사(SPC)를 따로 설립한 뒤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서 출자를 받아 사업을 시행하는 부동산 개발사업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를 모색 중인 서울지역 공모형 PF사업은 은평뉴타운 복합단지, 상암동 DMC 랜드마크 빌딩, 영등포 교정시설 이전 사업 등 3건이다.

◇은평뉴타운 4파전..총 공사비 1조원

이르면 내달 공모하는 은평뉴타운 사업은 구파발역 주변 중심상업용지 4만8500㎡에 코엑스몰과 같은 초대형 복합상업시설을 짓고 7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1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건설(000720), 포스코건설, SK건설, 두산건설(011160)이 주간사로 참여해 4파전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GS건설(006360)과 롯데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으며 태영건설 등과도 협의 중이다. SK건설은 대우건설(047040)과 짝을 이뤄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두산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에 최초로 주간사로 나서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대림산업, 금호산업(002990) 등에 컨소시엄 구성 의사를 타진한 상태다. 포스코건설도 단독으로 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파주운정 복합시설 입찰 당시 짝을 이뤘던 GIC(싱가포르 투자청) 등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암동 랜드마크타워, 공동수주 가닥

총 사업비가 2조원 수준으로 알려진 상암동 DMC 랜드마크 빌딩은 대형건설사들이 SPC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공동 도급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하는 등 수주를 위한 물밑 움직임이 활발하다. 

서울시는 SPC 참여 건설사는 상위 10개사 중 2개로 제한하지만 SPC가 발주할 경우 대형 건설사가 공동으로 수주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삼성건설, GS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상위 6개 건설사는 SPC에 참여할 금융권이 사업을 따낼 경우 시공만 공동으로 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경남기업(000800)은 중견업체와 금융권을 중심으로 컨소시엄 구성해 입찰에 참여키로 했으며, 한미파슨스도 별도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다.
 
◇영등포 교정시설, 대형 건설사 눈독

올해 첫 공모형 PF 사업으로 이달말 공모되는 영등포 교정시설 이전 사업도 대형 건설사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토지공사가 시행하는 첫 도심재생사업으로 서울 시내이고 주거 비율이 70%로 높아 대형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총 사업비는 1조1000억원 내외. 현재 대우건설이 주간사로 포스코건설, SK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루고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짝을 이뤄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다.

특히 교정시설 실적을 보유한 업체의 의무적 참여가 규정돼 있다. 이런 이유로 수원교도소 사업을 진행한 바 있는 월드건설, 신성건설(001970), 서광건설, 고려개발 등도 컨소시엄 참여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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