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장 위치 바뀌어 버린 아기, 코로나 이후 4배 증가”

  • 등록 2023-11-07 오전 7:51:04

    수정 2023-11-07 오전 7:51:04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지난해 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 이후 내장 역위증에 걸린 아기가 평년의 4배 이상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내장 역위증은 몸속에 있는 내장이 정상적인 위치가 아닌 완전히 반대로 들어 있는 선천성 기형의 하나다.

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상하이교통대와 퉁지대 연구진은 지난 2일 발간된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된 논문 ‘임신 초기 코로나19 감염과 내장 역위증의 연관성’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해제 후 7개월간 초음파를 통해 진단된 내장역위증 아기가 직전 9년간 연평균 발생률의 4배가 넘는다고 밝혔다.

연구지는 내장 역위증에 걸린 아기가 증가한 것과 코로나19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상하이와 후난성의 대형 산부인과 병원 2곳에서 초음파 진단을 통해 발견된 내장 역위증 사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총 56건의 내장 역위증 사례가 발견됐다. 이는 2014년부터 2022년 연평균 발생률의 4배가 넘는다.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은 지난해 12월 당국이 갑자기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하면서 폭증했다.

중국 당국은 올해 2월 말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선언하면서 중국 인구의 약 82%가 감염됐다고 밝혔다. 임산부들의 감염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와 이 시기에 출산한 아기들의 내장 역위증 간 연관 가능성을 발견했다면서도 둘 사이 정확한 인과관계는 규명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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