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31일
S-Oil(010950)에 대해 샤힌 프로젝트를 위한 투자 자금 조달 등 차입금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가팔라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5% 내린 9만1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다만 제한적인 정제 설비 증설로 인해 석유 제품의 타이트한 수급 밸런스가 중장기적으로 지속하면서 과거 대비 이익 창출 능력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6만9700원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Oil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5.1% 증가한 9조원, 영업이익은 2258.4% 늘어난 8589억을 기록했다”며 “대규모 정기보수에도 불구하고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66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에도 정제마진 강세 및 재고평가이익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화학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4.6% 감소한 454억원을 기록했다. 올레핀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하고, 정기보수 기회손실 390원이 발생한 탓이다. 기유부문 영업이익도 전분기보다 40.3% 감소한 1472억원을 기록했는데, 계절적 비수기로 스프레드 약세 및 정기보수 기회손실 410억원이 발생했다.
샤힌 프로젝트 관련 차입금 증가 속도가 가파르지만 이익 창출 능력은 중장기적으로 지속할 것으로 봤다.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량은 하루 약 7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제설비 신규 증설 규모는 하루 420만~450만배럴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최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석유 공급 증가 여력은 제한적”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감 이후 나타난 가파른 수요 회복, 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 등 최근 유가 및 정제마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지만 과거 평균 대비 높아진 이익 창출 능력은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