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36)이 46억원대 건물주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친한 형’이자 웹툰작가 동료인 이말년과 주호민이 생각을 밝혔다.
| 왼쪽부터 웹툰 작가 이말년, 주호민, 기안84 (사진=주호민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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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는 부동산업계의 말을 빌려 “기안84가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구 석촌동 소재 상가 건물을 46억원에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현재 식당과 예능학원 등이 성업 중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침착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이말년은 이날 주호민과 함께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기안84의 건물을 언급했다.
이말년은 채팅창에 올라온 “기안84가 46억 건물주인데 주호민씨는 대체 얼마예요?”라는 댓글을 읽었다. 이에 주호민은 “(기안84가) 다 자기 돈은 아니고 대출이 많을 것”이라 말했고, 이말년은 “언론에서 좀 부풀린 게 있다. 건물에 대출이 엄청 많이 끼는 경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주호민은 “우리가 망하면 나중에 거기 들어가면 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말년은 “공실이 나면 월 유지비가 2000만 원이 된다. 건물도 계속 손봐야 하고 재산세가 많이 나온다. 대신 공실이 안 나고 다 나가면 세가 많이 들어온다. 적자 보려고 사는 경우는 없다”며 기안84가 좋은 위치의 건물을 구입했기에 공실은 나지 않을 것이라 예측했다. 주호민도 “건물 잘 관리해서 잘 됐으면 좋겠다”며 기안84를 응원했다.
| 이말년, 주호민이 기안84 건물 매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사진=트위치 이말년 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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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두 사람은 기안84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출연 때문에 돈을 모은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주호민은 기안84에 대해 “‘나 혼자 산다’ 때문에 잘 된 게 아니다. 물론 그 영향도 엄청 크지만 거기 들어가서 잘 된 사람처럼 보이는데, 사실 들어가기 전에도 만화가 탑이었다. 항상 탑을 놓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말년 역시 “‘나 혼자 산다’ 들어가기 전에도 잘 벌었다”고 동의했다.
주호민이 “이미지가 워낙 어수룩해서 그렇다”고 하자 이말년은 “너무 동네 형 같은 느낌인데 갑자기 건물을 샀다니까 충격을 받고 당황한 사람도 많더라”고 반응을 전했다. 그러면서 “주호민 작가가 돈이 훨씬 많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기안84가 훨씬 많을 거다. 벌이 수준이 다르다. 주호민 작가의 러닝은 일시적인데, 기안은 계속 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주호민도 “영화 ‘신과 함께’가 매년 개봉하는 거다”라고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 기안84, 웹툰 수입 언급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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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는 자수성가형 웹툰 작가로 유명하다. 지난 2008년 웹툰 ‘노병가’로 데뷔한 그는 ‘패션왕’, ‘복학왕’ 등의 작품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스타 작가로 부상했다. 기안84는 현재 네이버 웹툰에서 ‘복학왕’, ‘회춘’을 연재 중이다. 그는 과거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방송 수입이 웹툰 수입의 10분의 1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기안84는 지난 2018년 ‘주식회사 기안84’라는 웹툰 관련 법인 회사를 창립해 5명의 직원을 채용해 운영 중이며,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