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최근 여객기에서 발생한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노트 7 폭발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
엘리엇 케이 CPSC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며 “다행히 기내에서 별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재 연방항공청(FAA)와 삼성전자로부터 관련한 사실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심각한 사고를 당한 소비자에게도 연락을 취할 것”이라면서 “리콜 대상인 ‘갤럭시 노트 7’을 보유한 소비자들이 전화의 전원을 켜지 말고 삼성이 시행하는 대응지침을 따라달라던 이전의 당부를 반복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환불도 하나의 대응책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보호 업무를 맡는 미국의 연방 정부기구인 CPSC는 위험한 소비제품의 사용을 금지하고 제품 안전 규격을 마련할 뿐 아니라 시중에서 파는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리는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 5일 USA투데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오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국제공항을 출발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로 떠날 예정이던 사우스웨스트항공 994편에서 갑자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륙 10분 전 탑승구에 대기하던 승무원들은 항공기의 기내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탑승객들을 모두 여객기 바깥으로 대피시켰다. 승객 75명은 사고 없이 항공기 밖으로 빠져나왔다. 당시 루이빌 공항 화재 조사 당국은 과열로 삼성 스마트폰이 발화했다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삼성전자 제품으로 추정되는 승객의 전자 기기에서 연기가 일어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