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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지난 21일 2분기 별도 매출액은 6조1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5% 감소하고 영업이익 7130억원으로 1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결 매출액(12조8570억원)과 영업이익(6790억원)은 같은기간 15.4%, 1.1% 각각 감소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자회사 영향으로 연결 기준으로는 시장 예상치를 밑돈 수준을 나타냈다. 브라질 CSP고로 준공 지연에 따라 E&C사업부문이 180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베트남 철강 부문은 전분기보다 영업적자 규모를 줄였고 중국도 큰 폭의 이익 성장을 기록하면서 연결 철강부문 영업손익 300억원으로 지난 2014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며 “다만 브라질 CSP 공사 지연으로 추가 공사원가 정산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3분기부터는 철강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중국 시장의 반등이 기대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 부진으로 상반기 실수요가향 단가 인상은 중국발 가격 모멘텀에도 제한적이었다”며 “낮은 재고수준과 견조한 원재료 가격이 중국 내수가격을 지지하고 있어 4분기 성수기를 앞둔 중국의 재고 확충 재개 시 단가 인상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상반기 관철시키지 못했던 일부 판재류 제품 가격인상을 시도할 것”이라며 “스프레드는 t당 4000원 확대되고 광양 고로 개수와 일부 압연 라인 보수 완료로 탄소강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한 919만t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중국 철강업 구조조정 지속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과 현재 저평가 수준을 감안하면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프레드 유지를 통한 철강 사업의 단기 호실적이 지속되고 중국 철강업 구조조정의 구체화는 주가 센티멘트에 긍정적”이라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올해 기준 자기자본수익률(ROE) 3% 대비 현재 주가수익비율(P/B) 0.4배는 수급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됐다고 보기 힘든 수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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