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NH투자증권은 2500억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카카오(035720)에 대해 자금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이번 전환사채는 카카오에게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됐다”며 “최근 카카오 주가 부진 요인 중 하나인 자금 관련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2분기부터 본격화될 신규 O2O 서비스(대리운전, 헤어샵)의 성과에 대해서만 집중하면 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전날 전환사채 2500억원 발행을 결정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위해 필요한 자금 중 8000억원을 지난달 14일 우선적으로 단기차입금(6개월만기, 금리 2.36%)으로 충당했고, 이를 장기차입금으로 전환하는 과정 중에 발생한 것이다.
이번 전환사채는 표면이자율이 0%로 카카오 입장에서 이자가 전혀 지급되지 않으며, 전환 가액이 12만14원으로 전날 종가 9만7800원에 비해 22.7% 할증된 가격(기준주가 10만10원 대비 20% 할증)으로 발행된 점을 감안할 때 카카오에게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된 것이다.(3년 이후 Put Option 100% 존재, 만기 5년).
안 연구원은 “5년 후 전체 2500억원이 전환된다고 가정해도 현재 기준으로 희석(dilution)은 3.09% 수준에 불과하다”며 “지난달 30일 이미 2500억원 규모의 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해 단기차입금 8000억원 중 5000억원을 마련했고, 자금 관련 이슈는 마무리 단계로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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