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NX·RX로 하이브리드 SUV 시장 돌풍 예고

  • 등록 2016-02-25 오전 7:00:00

    수정 2016-02-25 오전 7:00:00

신형 렉서스 RX. 한국도요타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가 신형 NX와 RX 등을 내세워 국내 하이브리드(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이병진 렉서스코리아 마케팅 이사는 최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16년 차업계 키워드는 SUV와 친환경”이라며 “4세대 RX 시리즈와 NX 라인업으로 하이브리드 SUV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렉서스는 지난해 ES300h와 NX300h 등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7956대라는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23% 성장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전체판매에서 6종의 렉서스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2%에 달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5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하이브리드의 명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렉서스의 SUV 라인업은 소형인 NX와 중형인 RX, 대형인 GX와 LX 등으로 구분된다. 현재 국내에서 GX·LX는 출시하지 않고 있다. 대신 이번에 7년만에 풀체인지된 신형 RX의 차체 크기를 준대형급으로 키워 선택의 폭을 넓혔다. 최근 들어 중형 SUV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중대형 SUV 시장의 대형화 트렌드를 반영해 플래그쉽 LS에 버금가는 넓은 뒷좌석 공간을 확보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4세대 RX는 하이브리드 RX450h와 3500cc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RX350 등 2종이다.

렉서스는 RX의 올해 판매 목표치를 900대로 설정했다. 지난해 RX 시리즈의 판매량인 193대와 비교하면 4배 가량 높게 잡았다. 전체 렉서스의 판매 목표치를 8000만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설정한 점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만큼 RX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RX는 지난 2006년 RX400h를 통해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한국에 ‘하이브리드 시대’를 연 첫번째 모델이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자동차의 확대와 이를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이 보편화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올해 하이브리드 차종이 인기를 누릴 것 이라는게 업계의 이야기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지는 데다 중형 SUV에 대한 인기가 식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악재다. 렉서스는 성장기의 엔트리 시장을 NX로 대응하고, 어퍼 시장을 RX로 장악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렉서스는 지난 17일부터 신형 RX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RX350은 오는 3월부터, RX450h는 4월부터 고객인도가 시작된다. 국내 판매 가격은 RX450h 수프림(표준형) 7610만원, 이그젝티브(고급형) 8600만원, F 스포츠 8600만원, RX350 이그젝티브(고급형) 8070만원이다.

렉서스 NX300h. 한국도요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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