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수능 국영수 표준점수 여학생>남학생
상위권인 1·2등급 비율을 살펴보면 지난해(2015학년) 통합형으로 치러진 영어의 경우 여학생 중 10.2%가 1·2등급에 포함됐다. 남학생은 8.9%에 그쳤다.
선택형으로 치러진 2014학년도 수능에서는 여학생의 10.5%가 영어(B형 기준) 상위권에 포진한 반면 남학생은 8.5%가 상위권에 들었다. 통합형으로 치러진 2013학년 영어시험에서도 여학생과 남학생의 1·2등급 비율이 각각 11.0%, 9.9%로 차이를 보였다.
국어 영역에서도 남·여학생 간 격차는 두드러졌다. 지난해 국어A형의 경우 1·2등급 비율이 여학생 12.0%, 남학생 10.0%로 2%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국어 B형에서도 여학생 중 11.2%가 1·2등급에 포함된 반면 남학생은 9.5%만 1·2등급을 기록했다.
국영수 영역 중 유일하게 남학생의 1·2등급 비율이 높은 과목은 수학이다. 지난해 수학A형에선 남학생의 12.2%가, 수학B에선 11.4%가 1·2등급에 포함됐다. 반면 여학생은 각각 11.7%, 7.9%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 평균에서는 여학생이 수학을 포함해 모든 과목에서 남학생보다 성적이 우수했다. 표준점수는 해당 연도 수능 응시자 간 우열을 비교할 수 있도록 변환하 점수다. 수험생이 받은 원점수가 평균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 지 보여준다.
수학A형의 경우 여학생은 최근 3년간의 추이에서 남학생보다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수학 B형에서만 2014학년과 2013학년 수능 표준점수가 남학생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입전문가들은 이러한 남·여학생 간 성적 차이가 ‘쉬운 수능’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쉬운 수능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위권일수록 얼마나 실수를 줄이느냐가 성적을 가르는 관건이 되고 있다”며 “평소 꼼꼼하게 개념을 정리하는 데 강점을 보이는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실수를 덜 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영·수 성적 여고> 남고> 공학순
실제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8일 지난해 실시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수능 모든 영역에서 여고의 표준점수가 가장 높았다. 수학을 제외한 국어·영어 영역의 상위권(1·2등급) 비율에서도 여고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반면 모든 영역에서의 하위권(8·9등급) 비율에서는 여고의 비율이 가장 낮았다. 표준점수 평균을 기준으로 한 국어·수학·영어 성적은 여고, 남고, 남녀공학 순이다.
아울러 최근 3년간 재수생의 수능성적도 두각을 나타냈다. 영어의 경우 재수생 중 1·2등급 비율은 12.1%(2015), 18.4%(2014), 21.1%(2013)로 나타난 반면 같은 기간 재학생은 9.1%, 9%, 9.7%다. 상위권에 포함되는 비율이 재학생보다는 재수생이 2배 이상 많았다.
이는 재수생이 재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능 대비에 투자할 시간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 대표는 “고3학생은 내신과 논술, 비교과(수상실적·봉사·체험활동) 영역을 모두 대비해야 하는 반면 재수생은 수능과 논술만 집중하면 된다는 점에서 유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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