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30대 미혼남성 P씨는 12월이 되면 조금 난감해진다고 말한다. 이유는 바로 여자 친구를 위한 ‘선물’ 때문이다. 그는 “여자 친구 생일이 11월 말인데 12월에는 크리스마스가 있지 않나.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챙겨야 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여자 친구가 기대를 하니 선물 부담이 2배다”며 난색을 표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가연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에서는 미혼남녀 345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가연은 이들에게 먼저 ‘연인 사이 크리스마스 선물, 꼭 챙겨야 하는 필수적인 것일까’라고 질문했다.
| △ 미혼남녀들간 크리스마스 선물 적정비용에 대한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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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미혼남성 응답자의 44%는 ‘서로 하고 싶다면 할 수 있다’고 밝혔고 32%는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꼭 챙겨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4%였다. 반면 미혼여성 응답자의 경우 45%가 ‘꼭 챙겨야 한다’, 36%가 ‘서로 하고 싶다면 할 수 있다’, 19%가 ‘불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적절한 선물비용에 대해서도 인식차가 있었다. 미혼남성은 ‘10만 원대’가 39%로 1위를 차지했고 ‘10만 원 미만’이 36%로 뒤를 이었다. ‘20만 원 이상’은 25%를 차지했다. 미혼여성 37%는 ‘20만 원 이상’을 꼽았고 36%는 ‘10만 원대’라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27%는 ‘10만 원 미만’이 차지했다.
박미숙 가연 이사는 “아무래도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이 특별한 날, 특별한 선물 같은 것에 대해서 더 마음을 쓰는 경향이 있다”며 “무엇을 살지 고민에 빠지고 금액에만 부담을 느낀다면 선물의 의미가 없다. 겉치레보다 정말 연인에게 맞춘 센스있는 무언가로 연인을 기쁘게 해주겠다는 마음이라면 분명 두 사람 모두 기쁜 선물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