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세계적 기업 성장 가능성..10곳 중 한두 곳뿐

글로벌역량 갖췄다는 응답 12%에 불과
체계적인 강소기업 육성 전략 필요
  • 등록 2013-05-08 오전 9:18:24

    수정 2013-05-08 오전 9:18:24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내 중소·중견기업 중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기업은 10곳 중 한두 곳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8일 공개한 ‘글로벌 히든채피언 육성, 강소기업의 성공요인이 체화된 정책 긴요’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역량을 갖췄다고 자신하는 기업은 설문 대상 393개사 중 12%에 불과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지난 2011년 해외 매출비중은 13.2%로 여전히 내수 의존도가 높았다. 총수출 비중도 33%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경쟁력은 100점 만점에 절반에 가까운 53.4점에 그쳤다. 이는 강소기업의 자질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의 저변이 두텁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원은 강소기업 후보의 저변마저 취약한 상황에서 조급한 실적주의에 묻혀 매년 지원업체 선정이 반복될 경우 부실 지원이 나타날 개연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강소기업의 성공 요인을 담은 정책 개선을 통해 정책 효율과 성과를 높여야 한다는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중소기업청(월드클래스300·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월드챔프), 수출입은행(히든챔피언 육성사업), 기업은행(수출강소기업 프로그램)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강소기업 육성사업을 총괄할 정책 조정기능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주 산업연구원 중소벤처기업연구실 연구위원은 “글로벌 강소기업의 후보가 되기에 잠재력이 다소 미흡한 기업들이 맞춤형 지원 사업을 통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한 후 성장 사다리를 타고 글로벌 강소기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선도하는 지원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강소기업 성장과정(산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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