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인데 옆방 男이 문 벌컥…마스터키 제공한 호텔 “배 째”

4월 인천 호텔 투숙하던 부부, 자고 있다 봉변당해
“호텔 측, 경찰 조사 시 사과하다 현재는 연락두절”
  • 등록 2024-07-13 오후 1:41:59

    수정 2024-07-13 오후 1:41:59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천의 한 호텔에서 알몸 상태로 자던 부부의 객실에 낯선 남성이 무단 침입한 사건에 대해 “호텔이 마스터키를 제공했다”는 경찰 조사가 나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텔에서 자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들어왔다. 이후 수사결과’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5월 말 확인된 경찰 조사 결과를 첨부했다.

앞서 지난 4월 인천 중구의 한 호텔에 투숙하던 A씨 부부의 방에 옆방 남성인 B씨가 들어오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A씨 부부는 이불도 덮지 않은 알몸 상태였다. A씨는 로비로 내려가 호텔 관계자에게 항의하고 사과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결국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가 공개한 경찰 조사 결과서에는 “피혐의자는 자신의 객실인 줄 알고 오인해 잘못 들어간 것이고 객실 문이 열린 이유는 호텔 안내데스크에서 피혐의자에게 마스터키를 줘 객실 문이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기재돼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1213호인 저희 객실에 무단 침입한 1214호실 남자가 아침에 편의점에 다녀온 후 객실 도어를 열다가 문이 열리지 않아 프런트에 얘기했더니 호텔 직원이 바쁘다는 이유로 1214호 투숙객에게 마스터키를 줬다고 한다”며 “호텔 측에 과실은 있으나 침입한 사람은 범죄 혐의가 없어 사건 종결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호텔 프런트에 있던 직원이 알바였는데 투숙객이 2번이나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항의하니까 바쁘다는 이유로 마스터키를 줬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호텔 관계자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불만을 표출하자 관계자는 사과하며 정신적 피해 보상을 하겠다고 했다”며 “현재는 경찰 조사 때와는 다르게 ‘배 째라’ 식의 태도로 연락마저 회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A씨의 아내는 당시 수치심과 큰 충격을 받고 장기간 정신과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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