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애플의 2분기 개인용 컴퓨터(PC) 출하량이 21% 급증하면서 글로벌PC제조업체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침체에 빠졌던 PC시장은 점차 회복세를 띠고 있는 분위기다.
| 애플의 PC ‘아이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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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미국 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세계 노트북 및 데스크톱 등 PC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했다. 2분기 연속 성장세다.
에이서스가 약 14% 출하량이 급증했고, 휴렛팩커드는 1.8% 늘었다. 반면 델의 출하량은 2.4% 줄며, 주요 기업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은 여전히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출하량은 5% 증가했다.
PC시장은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서 침체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 등으로 크게 달아올랐다가 이후 수요가 식으면 판매가 둔화했다. 그러다 점차 교체시기가 도래한 데다 최근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점차 회복세를 띠고 있는 분위기다.
IDC그룹 부사장인 라이언 레이스는 “PC 교체 주기와 함께 AI PC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결합해 PC시장이 2분기 연속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IDC는 올해 출하하는 PC 중 약 3% 만이 AI에 최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