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건축 분양 단지’ 일반 단지 보다 2배 몰려…올해는?

전국 재개발·재건축 분양 단지
일반 분양단지 경쟁률 2배 이상 높아
대규모 정비사업, 도로 정비 등
기반시설 확충으로 인프라 개선 기대감 커
  • 등록 2024-01-19 오전 8:11:29

    수정 2024-01-19 오전 8:11:29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지난해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한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가운데 올해도 그 열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조감도
청약시장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아파트는 알짜 단지로 꼽힌다. 대부분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 주요 입지에 위치한 데다 국내 유수의 건설사가 시공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후화된 정주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고 미래가치가 반영되기 전 가격으로 분양하기 때문에 추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점도 수요자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지난해 청약을 받은 전국 분양 단지를 살펴본 결과 정비사업 아파트가 일반 아파트보다 청약 경쟁률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정비사업 아파트의 전체 청약 경쟁률은 총 56개 단지 1만8325가구 모집에 38만7550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21.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총 194개 단지 8만2146가구 모집에 73만4330건의 청약 통장이 몰려 평균 8.94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서 재개발 사업으로 분양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8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1322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2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

지방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같은 해 8월 대전 서구 탄방동에서 재건축 사업으로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68.67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고 1월 강원도 춘천시 소양로2가에서 재건축 분양한 ‘더샵 소양스타리버’도 지난해 강원도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31.44대 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높아지면서 생활 인프라와 미래가치를 품은 정비사업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일원 부천송내1-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을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 내 정비사업 단지 중 흔치 않은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브랜드 단지로 공급돼 눈길을 끈다. 단지는 전용면적 49~109㎡ 총 1045가구 중 225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반경 500m 내에 지하철 1호선 송내역과 중동역이 있어 두 개의 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500m 내에 솔안초 송내초 부천서초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뉴코아아울렛 CGV 롯데시네마 부천로데오거리 등의 대형 쇼핑시설 및 문화편의시설을 비롯해 순천향대학교부천병원 근로복지공단인천병원 등이 단지 반경 2km 내에 있다.

GS건설은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 신반포4지구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메이플자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3~165㎡ 총 3307가구 중 16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이 단지와 직결되고 7호선 반포역도 바로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다.

DL이앤씨는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 일원에서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강동 한강그란츠’를 1월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총 407가구 규모로 36~180㎡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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