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올해 2분기 분양시장이 본격화된 가운데,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대거 이뤄질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는 4~6월 지방 중소도시에서 1만88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일반분양 물량인 8785가구 대비 2배 이상이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비규제 지역의 공급이 활발하다. 경북 경주, 경남 김해, 충남 충주, 강원 원주 등에서 1만3238가구가 공급된다. 전체 물량에 70%에 해당한다. 규제 지역에서는 경북 경산, 포항 남구, 전남 광양 등에 562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방 중소도시 내 브랜드 아파트는 공급 희소성과 우수한 상품성에 수요가 몰리며 치열한 청약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월 충남 계룡시에 분양한 ‘계룡자이’는 역대 계룡시 분양 단지 중 가장 높은 27.7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또 같은 해 9월 경남 진주에 공급된 ‘더샵 진주피에르테’ 청약 1순위에서는 진주시 역대 최다 3만6180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77.14대 1로 마감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안정성과 상품성,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브랜드 아파트의 선호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2분기에는 정권 교체에 따른 부동산 상승 기대감으로 내 집 마련을 서두르려는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요 분양 단지로는 현대건설이 5월 경주시 황성동에서 ‘힐스테이트 황성’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 608가구 규모다.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경주시 첫 힐스테이트 아파트이다. 또 현대건설은 포항시 비규제지역인 북구 양덕동에서 오는 4월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20개동, 총 2994가구 대단지다.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고, 일부 가구는 오션뷰도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4월 충주기업도시에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선보인다.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로 구성된 총 1169가구 주상복합단지다.
이 밖에 규제지역에서는 DL이앤씨가 5월 포항시 남구 상도동 일대에 총 552가구 규모 주상복합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대우건설은 5월 경산시 중산지구에서 ‘펜타힐즈 푸르지오 3차’ 178가구 아파트를 분양하며, 포스코건설은 같은 달 광양시 마동에서 ‘광양마동 더샵’ 92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