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 연준이 완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예상에 위험 선호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FOMC 관망 속 달러의 저가매수 수요에 상승 출발한 뒤 아시아장 위험선호 회복, 역외 달러 매도에 상승폭이 제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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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13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10.4원)보다 2.65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 중반대로 올라섰다. 달러인덱스는 90포인트 후반대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27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3%포인트 오른 1.62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화는 90포인트 후반으로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증시 종가 대비 0.01% 내린 90.889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주택가격이 평균 10% 넘게 상승해 2006년 2월 이후 15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2.0% 올랐다. 이는 칼 케이스 웰즐리대 교수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공동 개발한 미국의 대표적인 주택가격지수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도 121.7로 월가 전망치(113.0)를 상회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FOMC와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오른 3만3984.9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2% 하락한 4186.7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4% 내린 1만4090.22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의 경우 0.14% 뛴 2301.27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전일 하락세를 되돌려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3200선은 방어했지만, 외국인이 하루 만에 1628억원 가량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2.11포인트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상승 출발한 뒤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주도하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아시아장 위험선호 회복, 역외 매도에 막혀 1110원 초중반 중심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 어제 1110원 하회 이후 저가매수 수요가 유입되기 시작한 점도 원화 강세를 억제하는 재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