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NH투자증권은 21일
컴퍼니케이(307930)에 대해 매년 뚜렷한 이익 성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주가가 다른 벤처캐피탈과 달리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컴퍼니케이는 지난 2006년 10월 설립된 후 11월 창업투자회사로 등록했다. 지난해 5월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최대 주주는 금보개발로 지분율은 41.64%다. 올해 3분기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4590억원으로 직방, 리디, 레이니스트 등 엑시트 성과가 높은 종목 포트폴리오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2021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AUM 성장에 따라 관리보수가 증가하고 보유하고 있는 우량 종목 다수의 IPO에 따른 지분법과 처분 손익이 성장할 것”이라며 “2022년에 일부 펀드 청산에 따른 성과보수 인식도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올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01억원, 내년은 37% 증가한 13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관리보수는 올해 76억원, 내년 86억~95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말 3270억원이었던 AUM은 올해 신규 펀드 결성으로 5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해 내년 AUM은 약 6000억원, 관리보수는 95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지분법 및 처분 손익은 6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에도 우호적인 회수 환경이 이어지고 리디와 직방 등 보유 중인 우량 종목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보다 31% 증가한 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올해 주요 상장 벤처캐피탈 중목은 대부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인 반면에 컴퍼니케이는 다소 부진한 모습으로 상장 벤처캐피탈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61% 상승했지만 컴퍼니케이는 오히려 13% 하락했다”며 “양호한 실적을 주가가 반영하지 못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