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중심 항공업계 재편 빨라질 것…투자자 대비 필요" -한국

"해외여행 수요 회복해도 LCC는 공급과잉문제 더 커"
  • 등록 2019-11-15 오전 8:07:51

    수정 2019-11-15 오전 8:07:51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항공업계의 재편이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저가항공사(LCC)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도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해외여행 수요가 단기적으로 회복되더라도 근거리 국제선은 LCC 중심의 공급과잉이 더 문제”라며 “이익 정상화를 위해서는 공급 구조조정이나 인수합병(M&A)과 같은 시장 재편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앞서 3분기 항공사들은 대한항공을 제외하면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국적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000억원이 급감했다. 특히 LCC 항공사 4곳은 올 3분기 6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초 LCC항공사는 국제선 부문이 과잉공급 국면에 들었고 양대 국적사는 화물 물동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7월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여행 보이콧과 경기둔화, 원화 약세 등 대외환경 악화가 점쳐지면서 성수기가 무색한 실적쇼크로 이어졌고 4분기에는 여객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손실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실적은 기저효과에 무게가 실리지만 LCC의 근본적인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지난 10월 국적 LCC의 국제선 운항 수가 처음으로 전년대비 역신장을 기록했다. LCC는 B737 Max를 허가하지 않은 게 오히려 다행인 상황”이라며 “아시아나항공(020560)의 매각을 기점으로 추가 인수합병(M&A)와 구조조정 등 시장 재편의 시계가 빨라지고 이제는 구조조정 이벤트에 대해 미리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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