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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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고 장자연씨와 30번 이상 통화했으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 밤 MBC 뉴스데스크는 “장자연씨가 숨지기 전인 2008년, 임우재 당시 삼성전기 고문과 35차례 통화했으나 경찰과 검찰이 한 차례도 조사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단독보도했다.
MBC에 따르면 장씨 사건을 재조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당시 담당 검사를 조사하면서 장씨 통화내역을 제출받았다. 이 내역에 임 전 고문 이름이 확인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장씨가 숨지기 전 해인 2008년 장씨 휴대폰에 ‘임우재’라는 이름의 통화내역이 있었고, 이 휴대폰의 명의자가 임 전 고문 부인인 이부진 사장 명의로 확인됐다. MBC는 여러 정황을 감안하면 장씨 휴대폰에 저장된 임우재라는 인물이 임 전 고문이 맞는 것으로 진상조사단이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당시 경찰과 검찰이 임 전 고문을 한 차례도 조사하지 않아 수사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진상조사단은 당시 수사를 맡았던 담당자들을 상대로 임 전 고문이 수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배경을 조사할 계획이다. 임 전 고문 본인을 상대로 장씨와 통화한 것이 사실인지도 직접 조사할 방침이다.
임 전 고문은 이건희 삼성 회장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남편으로, 현재 이 사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다. MBC는 임 전 고문 측이 통화를 통해 “고 장자연 씨를 모임에서 본 적은 있지만,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고 통화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 (사진=MBC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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