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통합법인인 미래에셋대우는 사내에 ‘초대형 IB 추진단’을 꾸려 자기자본 8조원 달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내달 합병이 완료되는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약 6조7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이익을 더하고 내년 중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각,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금융위가 제시한 8조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8조원 이상 초대형IB가 되면 종합금융투자계좌(IMA)를 통해 기업 인수합병 관련 대출을 할 수 있고 부동산 담보신탁 등 새로운 업무가 가능하다. 금융위는 내년 2분기부터 새로운 초대형 IB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채권금리 급등으로 증권사의 수익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자기자본 확충이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일부 증권사들은 고금리로 회사채 등을 발행하는 등 무리하게 자기자본을 늘릴 계획이라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의 자산 절반이 채권인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당선 이후 채권금리 급등으로 증권사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큰 데다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도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며 “새로운 업무가 수익창출에 어느정도 기여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자기자본을 늘리고 보자는 경영전략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투자업 규정상 자기자본은 최근 사업연도말 기준 대차대조표상의 자기자본에 지정신청일까지의 자본금의 증감분을 포함해 계산한다”며 “올해 말까지 무리하게 자기자본 기준을 맞출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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