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허민회
CJ오쇼핑(035760) 대표가
CJ헬로비전(037560) 매각으로 생기는 1조원은 CJ E&M에 흘러가지 않을 것이며 자사의 해외 사업확장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 허민회 CJ오쇼핑 대표 |
|
허 대표는 29일 “미래 사업투자를 위해 CJ헬로비전 매각이 필수적”이라면서 “항간의 소문처럼 CJ헬로비전 매각 대금이 CJ E&M으로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J헬로비전 매각으로 확보하게 되는 1조원을 확보하게 되지만 미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투자 재원으로 1조원은 그리 큰 액수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CJ오쇼핑은
SK텔레콤(017670)에 자회사 CJ헬로비전(지분률 54%)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작년 12월부터 진행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가 반년 가량 지연되는 등 매각에 마찰을 겪고 있다.
허 대표는 “CJ헬로비전 매각가가 1조원인데 현재 CJ오쇼핑의 시가총액이 1조원”이라며 “저평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투자 적기에 실탄을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매각 지연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매각으로 확보된 자금은 CJ오쇼핑의 해외 사업확장 등에 쓰일 것이라고 허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 M&A와 지분 투자, PB 상품의 개발 및 해외 유통채널 판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확장이 가능하다”면서 “해외 시장을 겨냥한 PB상품 개발은 한국 중소 협력사와의 합작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CJ오쇼핑·협력사가 성과를 나눠가질 수 있는 상생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 대형 온라인 상품공급사와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허 대표는 “제휴가 성사되면 중국 내 상품공급대행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며 현재 미미한 수준에 불과한 중국 내 한국 상품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허 대표는 지난 4월 CJ오쇼핑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그동안 CJ푸드빌 대표와 CJ그룹 지주사인 CJ㈜의 경영총괄,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를 거쳐 지난해 말부터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로 근무하는 등 그룹 내 다양한 사업분야를 두루 경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