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이란]⑩이란 제재 해제효과 본 포스코, 파이넥스로 진출

연산 160만t 철강제품 생산 및 연산 60만t 냉연 설비 가동
지역 철강산업 주도하는 이란 공략으로 중동시장 진출 노려
  • 등록 2016-02-23 오전 6:01:30

    수정 2016-02-23 오전 6:01:30

경북 포항에 위치한 포스코 파이넥스 공법 제철소의 야경. 포스코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발빠르게 이란 현지 제철소 건설을 추진해온 포스코(005490)는 이란 경제 제재 해제로 인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16억 달러(약 1조 9200억원) 규모의 대형 이란 제철소 사업은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8년 가동 첫해에는 연간 160만t의 철강제품이 생산되며 이듬해부터는 연산 60만t의 냉연-도금 설비가 갖춰질 예정이다.

이란을 발판 삼아 친환경·고효율 제철공법인 파이넥스(FINEX)의 중동시장 진출에 대한 선제적인 전략을 추진한 것이다. 공업용수 부족을 겪는 다른 중동국가도 포스코의 파이넥스 기술에 대한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란의 조강생산량은 1611만t으로 중동에서 생산되는 조강 2731만 1000t의 58.8%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의 조강생산량을 모두 합친 양보다 많다. 이란은 조강생산량을 5500만t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동 철강산업을 선도하는 나라가 바로 이란이다.

포스크가 이란이 추진한 일관제철소 건설에 첫발을 들여 놓은 것은 2013년 5월의 일이다. 당시 포스코는 PKP사와 직접환원철과 전기로 방식이 제철소 건설사업을 위한 이란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3월에는 파이넥스(FINEX)-압축 연속주조 압연설비(CEM) 방식으로 변경해 제철소를 짓기로 했다.

제철소 부지는 이란 차바하르 경제자유구역 내 이란 남부 오만만과 인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철광석과 석탄을 철도로 공급받을 수 있어 입지조건이 뛰어나다. 여기에 원료를 덩어리로 압축하는 예비처리 과정 없이 가루형태로도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FINEX 기술, 쇳물을 굳히고 철강재를 얇게 펴는 압연공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CEM 기술까지 접목돼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중순 서방이 대 이란 제재를 해제할 가능성을 내다 본 정부와 협력도 이란 진출 성공을 가능케한 요인으로 꼽힌다. 포스코-포스코건설-PKP 등은 지난해 9월 연산 160만t 규모의 파이넥스-CEM 일관제철소 건설 서면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란 제재가 해제되지 않을 경우 MOU를 무효화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란 제재 이후 빠르게 제철소 사업을 구체화하면서 회사 경쟁력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현재로서는 일관제철소 외 추가적인 사업은 눈에 띄지 않지만 앞으로 꾸준한 사업수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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