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 배당확대가 심리악화 막을 유일한 방안-삼성

  • 등록 2015-01-22 오전 8:17:34

    수정 2015-01-22 오전 8:17:34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삼성증권은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의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로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배당확대만이 투자심리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분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2일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부진으로 부품주에 대한 단가인하 압력 우려가 확산했다”며 “작년 3분기에 중소형 부품주 실적악화에 이어 4분기에는 대형 부품주에 대한 실적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 그룹 내에서 엔진관련 부품사로 성장성이 부각되던 현대위아는 자동차 업종 내 피난처로 인식됐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몰리면서 급락했다.

임 연구원은 “자동차업종의 주가부진에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성장 둔화, 경쟁 심화,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며 “한국의 부품사들은 현대기아차에 종속된 매출구조로 차별화된 성장성을 얘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대차 그룹이 배당을 확대하면 투자심리 추가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차의 배당규모로는 주당 3500원에서 4000원 정도로 예상되는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경우 자사주 1%와 합쳐 3%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는 글로벌 완성차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 대표주면서 견조한 현금흐름으로 배당확대 여력이 충분하고 부정적 요소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012330)에 관심을 둘만 하다”며 “만도(204320)도 지나친 우려보다는 강화된 주주친화정책에 관심을 둘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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