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한 살 먹을 때마다 ‘두피와 모발’도 늙는다

탈모 위험 높이는 두피와 모발의 노화, 최근 젊은 층에서도 나타나 주의
  • 등록 2014-12-31 오전 8:59:07

    수정 2014-12-31 오전 8:59:0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14년 한 해도 몇 시간 남지 않았다. 새해의 시작이 반가운 사람도 있지만 나이가 한살 더 먹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들도 있다. 나이 들수록 주름은 늘고,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등 노화의 변화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에 조금이라도 젊어 보이기 위해 보톡스나 필러 등 각종 미용 시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진짜 신경 써야 할 것은 ‘두피’와 ‘모발’의 노화다.

아무리 주름 없이 탄력 넘치는 피부와 건강한 몸을 갖고 있더라도 두피와 모발의 노화로 인한 탈모가 있다면 결코 젊어 보일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실제 나이보다 열 살 이상은 더 들어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평소 탈모로 가는 지름길인 두피와 모발의 노화를 막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원장은 “두피와 모발의 노화는 탈모와 직결될 위험이 높고, 피부 노화와 달리 단기적인 시술로 증상을 개선하기 어려운 만큼 평소 관리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며 “특히 최근에는 나이에 관계 없이 두피와 모발의 노화가 시작되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피의 잦은 염증과 점점 가늘어지는 모발과 흰 머리 증가는 두피 노화의 증거다. 그렇다면 두피, 모발의 노화 증거는 무엇일까?

첫번째가 점점 건조해지고 비듬, 염증이 잦아지는 두피다. 두피의 노화가 시작되면 피부 세포의 재생 주기가 흐트러지면서 얼굴이나 목 부위 피부처럼 표면 탄력이 떨어진다.

또한 진피층에 있는 혈관의 수가 감소해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생기기 쉬워 산소, 수분, 영양분 등 두피와 모발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 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두피가 건조해지고, 과도한 각질이나 비듬이 생기기 쉽다. 더불어 각질이 두피 표면에 쌓이다 보면 모공이 막혀 지루성 두피염이나 모낭염 등 심각한 두피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두번째는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고 쉽게 끊어지며 볼륨감이 살아나지 않는다. 그러나 두피는 모발에 가려져 있어 노화 현상을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두피와 함께 모발의 상태도 살펴 봐야 한다.

만약 모발의 굵기가 전보다 가늘고 부드러워지거나 쉽게 끊어진다면 두피 노화를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모발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 볼륨감이 살아나지 않아 스타일링이 어려워지는 것도 두피 노화의 흔적이다. 모발을 지탱하는 두피의 힘이 노화로 인해 약해졌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세번쨰는 자꾸만 빠지는 모발과 갑작스레 늘어나는 흰머리다. 빠지는 머리카락이 늘고, 갑작스레 새치와 흰 머리가 증가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두피와 모발에 노화가 시작되면 혈액으로부터 영양분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해 모발이 빠지고, 멜라닌 색소 생성 세포에도 문제가 생겨 모발 색이 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피가 노화할수록 활동성 멜라닌 세포의 숫자는 매 10년마다 10~20% 감소하는데 이와 함께 흰 머리도 늘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 두피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탈모 위험이 높을수록 두피 조직은 얇아지고, 피부 밑의 콜라겐 섬유조직도 노화돼 두꺼워지고 거칠어져 뻣뻣한 피부 조직으로 변형되기 때문이다. 또한 신경의 예민도 역시 떨어져 통증과 같은 감각에 둔해지는 만큼 평소 거울을 이용해 두피를 살펴보거나 만져보는 등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와 함께 두피의 색깔도 살펴봐야 한다. 두피 색깔이 붉거나 군데군데 홍반이 발견된다면 일종의 민감성 두피로 노화가 진행되기 쉽고, 누런 색을 띠면 피지 분비로 인해 노화 각질이 일어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하루 한 번씩 머리를 감아 두피의 청결 유지에 힘써야 하며, 규칙적인 생활습관 및 식습관 개선을 통해 각별히 관리해야 한다.

이 원장은 “만약 두피와 모발의 노화가 시작되었다면 두피와 모발의 영양공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메조테라피 요법이나 자가혈액 중 영양분이 풍부한 혈장만을 분리해 만든 PRP 주사 등을 통해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면서 “무엇보다 두피와 모발의 노화는 탈모와도 직결되는 만큼 젊은 나이일 수록 적극적인 조기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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