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장관 "비상전력 총 동원해도 위기 극복 어렵다"

  • 등록 2013-08-11 오후 12:36:27

    수정 2013-08-11 오후 12:52:13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비상전력대책 가지고 있지만 있는 거를 총 동원해도 월·화·수 3일간 전력수급의 어려움 극복하기가 상당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015760) 본사 지하 2층 상황실에서 전력수급위기 긴급 대책회의를 같고 이같이 밝혔다.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된더위가 사흘 이상 계속되며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지난 9일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인 7935만kW를 기록하는 등 수급대책 시행에도 순간 예비력이 329만kW까지 하락해 전력수급 경보 2단계 ‘관심(300만kW이 ~400만kW미만)’이 발령되기도 했다.

윤 장관은 “지난 5월에 하절기 수급대책 마련했지만 상시 대책만으로는 이 상황 극복이 어렵지 않나 싶다”고 털어놨다.

이번 주에는 전력 수효가 더 올라가 수급 경보가 4단계인 ‘경계(100만kW이상~200만kW미만)’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계단계가 되면 전력 당국은 휴전·활선작업 시행중지 및 계통복구 지시를 내리고 긴급절전(수요조절) 시행에 들어간다.

윤 장관은 “현재 전력공급 측면에서 최선을 다해 마지막 여유전력까지 짜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전력난 극복 위해서는 전력수효 감축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한전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절전규제, 수효관리 등을 통해 더 많은 감축 효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장관은 에너지관리공단에도 “3일 동안 집중적으로 절전활동을 벌여 전기 과소비 사업장을 엄단하라”고 지시했다.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중부발전 등 발전사에는 “발전기 출력을 최대화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고 특히 고장이 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절전을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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