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변화를 지켜보면서 이전에 결혼해 이혼경험이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 중 남성은 초혼과 재혼 간의 혼인이 증가하는 현상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가 하면, 여성들은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바뀌는 추세를 바람직한 변화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13일 ∼ 19일 돌싱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현재 2030들의 결혼 풍조 중 과거보다 유리한 점’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결혼은 필수 아닌 선택’(21.1%)과 ‘혼전 성관계 보편화’(14.7%), 그리고 ‘이혼 및 재혼의 증가’(10.4%)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결혼연령의 상승’(21.1%)과 ‘혼인신고 연기’(13.9%), ‘이혼 및 재혼의 증가’(11.2%) 등을 과거보다 유리한 결혼풍조로 꼽았다.
손동규 온리-유의 명품재혼위원장은 “배우자 찾기가 어려운 상황 하에서 최근 사실혼이나 단기 결혼경험 돌싱들이 증가함에 따라 남성들의 배우자 물색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인다”라며 “한편 과거에는 특히 여성의 경우 일정 나이가 되면 선택의 여지없이 결혼을 한 결과 행복과 거리가 먼 결혼생활을 영위했다는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37.1%가 ‘배우자 찾는 방법의 다양화’를 꼽아 가장 큰 변화로 봤고, 이어 ‘상대파악 유리’(25.9%)와 ‘통신수단 발달’(19.9%), ‘개방적 성의식’(17.1%) 등의 순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