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종료 KT고객 1000여명..SKT로 `번호이동`

  • 등록 2012-02-08 오전 9:07:37

    수정 2012-02-08 오전 11:20:59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KT(030200)의 2G 종료에 불만을 품은 일부 고객들이 SK텔레콤(017670)으로 집단이주에 나섰다. KT의 2G 종료에 반발, 2G종료 승인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내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던 `010통합반대운동본부` 회원들이 주축이다.

8일 서민기 010통합반대운동본부 대표는 "KT의 2G 사용자중 다른 이통사로 옮기기를 희망하는 회원들이 많아 이들을 대상으로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SK텔레콤 측과 협의를 끝내고 단체로 번호이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합반대운동본부 측은 이번 공동구매에 1000여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번 2G폰 공동구매를 시작으로 유선전화, IPTV, 초고속인터넷 등 다른 KT의 통신서비스에 대해서도 불매운동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 대표는 "2G종료 문제가 불거진 이후 KT가 보여준 모습은 대단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3G와 LTE, 유선전화 등을 사용하고 있는 수요자 중에서도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길 원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공동구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2G이용자들의 집단 이탈에 난감해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고객만을 대상으로 별도의 혜택을 부여할 수는 없는 만큼 남아있는 나머지 가입자들의 피해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2G 종료를 위한 마케팅 비용으로만 1800억원을 썼다"며 "최대한 고객 불편없이 서비스를 종료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1월2일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포함, 전국 58개 주요 도시에서 2G서비스를 종료한데 이어 오는 3월19일까지 국내 전지역의 2G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거주지역의 2G서비스가 종료됐음에도 불구, 3G로 전환하거나 타 이통사로 이동하지 않은 고객들은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1월말 기준 KT의 2G 고객은 4만명 정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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