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엔씨소프트, 해외서 가파른 성장

닐슨코리안클릭 "네이버재팬, 방문자 월평균 31%↑"
엔씨 `아이온` 선전.."국내 포털·게임 해외 총매출 1조"
  • 등록 2010-03-22 오전 9:20:35

    수정 2010-03-22 오전 9:20:35

[이데일리 김진주 기자] 네이버와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표 인터넷기업들이 일본과 미국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리서치 기관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NHN(035420) 일본 검색포털 네이버재팬 지난 1월 방문자수는 159만명으로 작년 7월 서비스 초기에 비해 393.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재팬은 방문자수가 월 평균 31.2%씩 늘어났으며, 일본 인터넷 시장에서 지난 1월 기준 44위를 기록했다.

일본 인터넷 시장에서 야후와 구글 점유율은 네이버재팬에 비해 여전히 높은 상태. 하지만 네이버재팬은 순방문자와 총체류시간 모두 진출한 지 6개월만에 300%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세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네이버재팬 추정 순방문자 추이(출처 : 닐슨코리아)


네이버재팬이 일본 인터넷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배경에는 `마토메`란 서비스가 이용자를 끌어모았다는 분석이다.

마토메는 지식인과 블로그, 위키피디아 장점을 결합한 서비스. 하나의 주제를 네티즌이 던지면 다른 이들이 정보를 채워가는 방식이다. 네이버재팬 이용자 중 79.5%가 마토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마토메 방문자 주요 연령층은 20∼50세 직장인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재팬은 지난 9일 일본형 인맥구축서비스(SNS) 피크(Pick)를 선보였으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추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는 일본 7위 포털 `라이브도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수합병이 성사될 경우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 게임 시장에 진출한 NHN 한게임과 엔씨소프트(036570) 등 온라인게임사들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게임은 지난 1월 추정 순방문자가 작년 1월 보다 40.1% 증가한 301만명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작년 7월 선보인 대작게임 `아이온` 선전으로 지난 1월 총이용시간은 전년동월대비 103.1% 늘었다.

닐슨코리안클릭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주요 포털과 온라인 게임사의 해외 총 매출액이 1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면서 "이제 관련 업체의 해외 진출은 피할 수 없는 전략적 선택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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