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 2분기 6조34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2%와 14.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704억원으로 54.3%와 91% 급감했다.
포스코의 2분기 실적부진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의 영향이 크다. 수요부진으로 판매량이 줄고 제품가격은 급락한 반면 재고소진 지연으로 고가의 원재료 투입이 연장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하지만 포스코의 실적은 하반기 드라마틱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는 오는 3분기 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재차 회복해 상반기 6000억원에도 못 미쳤던 영업이익 규모가 하반기엔 2조원대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스코 스스로도 하반기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2조1000억원 규모로 발표해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전문가들도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재료 가격하락과 점진적인 수요회복, 수출가격 상승 등을 고려할 때 3분기중 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가 본격적으로 반등하지 않는 한 철강가격 반등은 제한적이며, 초과공급 리스크가 여전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이미 예상된 만큼 3분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개선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철강업황이 아직 본격적인 회복단계는 아니지만 하반기엔 영업실적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엄진석 교보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철강가격의 상승전환으로 수출마진이 2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제품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이 더 크게 떨어지면서 마진이 확대되고, 고정비 감소효과도 기대되고 있어 3분기중 1조원대 영업이익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외국계 증권사 역시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
UBS증권은 "프라이싱 능력과 수익성 측면에서 2분기에 이미 바닥을 찍었다"며 "3분기부터 원재료 고정거래가격이 현실화돼 비용이 낮아지고, 수출가격은 약간 올라가면서 하반기 2조1000억원의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씨티그룹도 "최악의 국면을 이미 지난 만큼 경영진이 제시한 경영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원재료값 현실화로 한달 평균 3000억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하고, 지속적인 출하 성장세로 영업마진도 두 자릿수 초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모간스탠리는 "원재료값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7월부터 완전히 영업수익에 반영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주가는 아주 싼 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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