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했다.
| 지난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싱크홀) 현상 현장에서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이 사고 폭 깊이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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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종로구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에서 종로3가역 방향으로 가는 편도 3차선 도로 3차로에서 가로 40㎝, 세로 40㎝, 깊이 1.5m의 싱크홀이 발견됐다.
교통사고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싱크홀이 생긴 차로를 통제했고, 서울 북부도로사업소는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이날 정오께 강남구 역삼동 지하철 9호선 언주역에서 7호선 학동역 방향으로 가는 편도 3차산 도로 3차로에서 침하가 발생하기도 했다.
도로를 지나던 버스 기사가 “평소와 느낌이 다르다”며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교통이 일부 통제되다가 오후 6시 10분께 보강공사가 끝나면서 해제됐다. 동부도로사업소는 정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9일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해 달리던 티볼리 승용차가 빠지면서 운전자 남성 A(82)씨가 중상을 입었다. 동승자인 여성 B(76)씨도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튿날엔 사고 지점에서 약 30m 떨어진 곳에서 도로 침하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