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나스닥도 '하락'…급락하던 비트코인은 '진정'

연준 '베이지북' 공개…"전체적인 성장 살짝 저속 기어 변환"
옐런 "부채 상한 안 늘리면 10월 채무불이행 온다"
비트코인, 4만6000달러 안팎서 거래 중
비트코인 법화 채택한 엘살바도르 대통령, 전도사 행보
  • 등록 2021-09-09 오전 8:26:15

    수정 2021-09-09 오전 8:26:15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최근 ‘홀로’ 상승세를 탔던 나스닥이 일주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7~8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부채 한도를 높이지 않을 경우 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 이상 폭락하던 비트코인은 하락을 멈추고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에선 반대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다음은 개장 전 볼 만한 뉴스들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AFP 제공)
뉴욕증시, 다우 0.20%↓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이 델타 변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는 가운데 하락.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93포인트(0.20%) 하락한 3만5031.07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6포인트(0.13%) 떨어진 4514.0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69포인트(0.57%) 밀린 1만5286.64.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떨어졌으며,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전환.

-페이팔의 주가는 회사가 일본의 선구매 후지불(BNPL) 업체 페이디를 2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해 2% 이상 떨어져.

-코인베이스 주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코인베이스가 출시할 대출 상품에 대해 소송 가능성을 경고하는 통지서를 받았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

-미국 제약사 캐드먼의 주가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1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70% 이상 폭등.

국제유가, 1.39%↑

-유가는 전 세계 원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생산이 빠르게 회복되지 않으면서 상승.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5센트(1.39%) 오른 배럴당 69.30달러에 거래를 마쳐.

- 지난 화요일 기준 멕시코만 지역 80%의 원유 생산 설비가 가동 중단된 상태. 해당 지역의 원유는 미국 전체 생산량의 17%가량을 차지.

-코메르츠방크는 “유가가 멕시코만 지역의 계속되는 원유 생산 차질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멕시코만 지역 원유 생산 생산업체들은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로 운영 재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영향으로 지금까지 약 1750만 배럴 가량의 원유가 시장에 나오지 못한 상태.

연준 “미 경제성장, 중간 속도로 ‘저속 기어’ 변환”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미 경제의 회복 속도가 다소 느려지고 있다고 평가.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두 달간 “전체적인 성장이 중간 속도로 살짝 저속기어 변환을 했다”고.

-이번 보고서는 7월 초부터 8월30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

-경제 회복이 느려진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유행 탓으로 분석.

-연준은 “경제 활동의 감속은 대부분의 관할 구역에서 나타난 외식, 여행, 관광 축소에 대체로 기인한다”며 “이는 델타 변이의 급증에 따른 안전 우려를 반영한다”고 지적.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교란 문제에 대한 염려도 베이지북에 담겨.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높아진 수준에서 계속 머물러 있는 상태”라며 12개 관할 구역 중 절반이 “강한” 물가 압력을, 3곳은 “보통의” 물가 압력을 각각 받고 있다고 밝혀. 그러면서 “만연한 자원 부족 때문에 생산 가격 압력이 계속해서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고

뉴욕 연은 총재 “올해 말 테이퍼링 개시 적절할 것”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의 개선이 이어진다면 올해 말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함.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욕 세인트로렌스대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테이퍼링에 돌입하기 위한) 인플레이션의 조건은 분명히 충족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연직 위원.

-윌리엄스 총재는 다만 “연준의 최대 고용 목표를 위한 실질적인 추가 진전을 달성하려면 노동시장에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명 증가하는데 그침.

-윌리엄스 총재는 “앞으로 나올 고용 지표들이 경제 전망에 있어 무엇을 의미하는지, 델타 변이 확산의 리스크는 얼마나 큰 지 등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함.

옐런 “10월 미국 사상 초유 디폴트 직면 가능성” 강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의회가 연방정부 부채 상한을 늘리지 않을 경우 오는 10월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

-옐런 장관은 이날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하원 지도부에 보낸 서한을 통해 “가용한 모든 수단과 현금이 소진되면 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상환 의무를 총족할 수 없을 것”

-미국은 연방 부채 상한선을 법률로 정하고 있는데, 지금은 이를 초과한 상태. 연방정부는 8월부터 돈을 빌리기 위한 국채를 발행하지 못하는 중. 의회에서 상한선을 높여줘야 미국은 사상 초유의 디폴트를 피할 수 있는 것.

-옐런 장관은 “재무부는 그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부채 비용 상환을 위한) 비상 조치가 얼마나 오래 지속할지에 대한 추정을 제시할 수 없다”면서도 “가장 가능성이 큰 결과는 10월 중에 현금이 소진된다는 것”이라고 말함.

-그는 “(국가채무 관련 법안의) 처리가 늦어질 경우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회복 불능의 피해를 줄 것”이라고 강조.

-현재 야당인 공화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수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이 정부 부채와 국민 세금 부담을 높인다는 이유로 반대.

미국 코로나19 확진자·입원환자·사망자, 1년 전의 2∼3배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 사망자가 1년 전 시점과 견줘 2∼3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산제이 굽타 CNN 의학 전문기자는 방송에서 노동절(9월 6일)을 기준으로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환자, 사망자가 작년 노동절보다 각각 3.5배, 2.5배, 1.8배로 증가했다고.

-굽타 전문기자는 미 존스홉킨스대학과 보건복지부(HHS)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작년 이맘때 나에게 이 수치들을 보여줬다면 나는 ‘아, 우리가 백신을 확보하지 못했구나’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밝혀.

-굽타 전문기자는 “(하지만) 진실은 우리가 백신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 수치들은 더 낮아야만 한다”고 덧붙여.

-그는 학교의 대면수업 재개는 이런 복합적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드는 또 하나의 변수를 추가하는 것이라고 지적.

폭락하던 비트코인, 4만6000달러 안팎 보합권 거래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엘살바도르의 첫 법정화폐 채택 소식 이후 급락했다가, 보합권을 유지.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4만6297달러(약 5400만원)에 거래. 최근 24시간 내 기준으로 7% 이상 하락한 수치.

-비트코인 가격은 엘살바도르 정부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5만달러를 훌쩍 넘은 이후 차익 매물에 폭락. 장중 4만3000달러 남짓까지 떨어짐. 비트코인 가격은 그 이후 4만6000달러 안팎에서 보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최근 24시간 내 단기 고점 대비 7%가량 빠지는 중. 카르다노, 바이낸스코인, XPR, 도지코인 등은 각각 7%, 9%, 12%, 10% 남짓 하락 중.

-한편 전날부터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한 엘살바도르는 혼란에 휩싸여. 시민 1000여명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반대 시위에 나섰고, 정부는 경찰을 배치해 진압에 나섬.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문제 생기면 댓글 달라”

-비트코인을 세계 최초로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대통령이 정착에 발 벗고 나섬. 다만 비트코인을 둘러싼 혼란은 가시지 않는 기류.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 전자지갑 앱) ‘치보 월렛(chivo wallet)’의 수리를 완료했다”며 “다시 치보 앱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트위터 댓글로 알려 달라”고 씀.

-부켈레 대통령은 치보 월렛에서 ‘수리 중’이라는 메시지가 뜰 경우 앱을 종료한 후 다시 실행하라고 안내. 이는 전날 엘살바도르의 법화 도입 첫날 혼란 때문.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화와 함께 결제가 가능한 돈으로 사용하도록 했으나, 정작 치보 앱은 먹통이었고 수도 산살바도르를 중심으로 반대 시위는 거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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