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G6, 편리한 보편성에 방점…LG폰 적자 탈출할 것”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기자간담회서 강조
  • 등록 2017-02-27 오전 6:05:05

    수정 2017-02-27 오후 12:31:00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후발주자다 보니 새로운 제품을 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간결하고 편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이 고객의 사랑을 받는다는 점을 깨달았다.”

LG전자(066570)의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조준호(사진) MC사업본부장(사장)이 전략 스마트폰 ‘G6’를 통해 적자 탈출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 사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멜리아 바르셀로나 사리아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스마트폰 고객 70% 이상이 요구하는 본질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그간 놓친 것 같다”며 “이번에는 주요 고객들이 기대하는 디자인에서 조금만 앞서가고 배터리, 대화면 등 기본적인 요소에 충실했다.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수성’보다 ‘보편성’에 주안점을 둔 G6

이날 LG전자는 최초로 18대 9 비율의 대화면 ‘풀비전’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오디오 기능을 강화한 ‘G6’를 각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공개했다. 3월10일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중남미, 유럽 등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

조 사장은 “지난 몇년간 차별화에 주력했는데 얼리어답터는 신기해할 지 몰라도 결국 주요 고객들은 복잡한 걸 별로 안 좋아하더라”며 “G6는 실용적으로 ‘시원하다’는 느낌을 주도록 했고 내 가족에게 당당하게 100만원을 지불하더라도 구매할 수 있는 폰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G6의 실제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LG전자는 삼성보다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늦었다. ‘G3’ 등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지만 이후 계속 쓴맛을 보는 사이 MC사업본부는 작년 4분기까지 7개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 ‘G5’는 배터리를 떼어 낸 자리에 오디오, 카메라 모듈을 삽입할 수 있는 ‘실험적인’ 탈착식 제품으로 출시됐지만 실패했다. 초기 반응이 뜨거웠지만 메탈 소재 공정 상에서 제품 수율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G5 실패 뼈아팠지만…얻은 게 더 많다”

MWC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 산 호르디 클럽(Sant Jordi Club)에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이 LG ‘G6’를 소개하고 있다.
조 사장은 “G5는 공개 당시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그만큼 아팠다. 제조 과정에서 수율이 생각했던 것만큼 안 나왔는데 너무도 당혹스러운 경험이었다”며 “광고, 마케팅은 이미 하고 있는데 제품 생산이 따라주지 못했고 두 달 간 조달이 원활치 않다 보니 유통시장이 엉망이 됐다. 협력사에 투입된 재원을 보상해주는 과정까지 치면 거의 재앙에 가까웠던 상황”이라고 술회했다.

그러나 아팠던 만큼 얻은 교훈도 크다. 그는 “G5 덕에 내부 생산에 대한 노하우 생겼고, G6는 전작 대비 6개월 이상 빠르게 준비할 수 있었다. 현재는 제품 상당량을 준비한 상태에서 판매에 들어가기 때문에 작년과 비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목표 판매량은 밝히기 어렵지만 G6가 소위 ‘대박’이 안 나도 될 만큼 MC본부의 사업구조를 고쳐놓아서 제가 생각하는 정도만 팔려도 상당히 수익성이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흑자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2분기에 가능할 것인지는 그때가 돼 봐야 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그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5위를 휩쓸고 있는 중국 업체의 경쟁력은 일부 인정하지만 두려워할 정도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 사장은 “중국 업체들은 내수를 바탕으로 빠르게 크고 있지만 많이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디자인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고,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같은 것은 LG가 굉장히 잘 할 수 있는 분야”라며 “이번에 선보인 풀비전 디스플레이는 최소한 1년 반 동안 고안한 기술인데 우리가 (중국보다) 차별화되면서 앞서갈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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