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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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서울시는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이 27일 오전 9시10분부터 파업을 예고하자 25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지하철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42조에 따른 필수유지 공익사업장이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인력을 유지하도록 돼 있다. 시는 양 공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에는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삼을 계획이다. 종전과 마찬가지로 오전 5시 30분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 운행되며 출퇴근시간 운행 간격도 그대로 유지된다. 지하철 9호선은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정상운행 된다.
본부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7일간은 파업 1단계로 출퇴근시간 기준 평상시 수준의 정상운행을 유지한다. 낮 시간 등 혼잡도가 낮은 시간대의 열차 운행율을 감소해 평소의 80~85%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파업이 8일 이후로 넘어가면 2단계 대책에 착수한다. 필수유지업무 및 대체인력이 7일 이상 근무하면 피로가 누적되므로 이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열차 운행을 평상시 대비 70%대로 낮춰 운행한다. 2단계 파업시에도 지하철 운행시간과 출퇴근시간 대 운행은 평상시 수준의 정상운행을 유지한다.
파업 2단계부터는 대체 수송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병행한다. 시내버스 막차를 차고지 출발기준 1시간 연장하고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소 연계구간을 운행하는 버스 352개 노선에 대한 운행 지연·배차간격 등을 집중관리한다. 시내버스 예비차량 150여대가 투입되고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1만 5000대를 추가 운행하도록 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하철 파업시 SNS·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시로 지하철 운행상황이나 비상수송대책을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며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지하철은 정상 운행되니 상황에 동요하지 마시고 지하철을 질서 있게 이용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