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무성 죽여버려" 녹취록 파문에 표창원 "韓정치 품격 높아지길"

  • 등록 2016-03-09 오전 7:44:16

    수정 2016-03-09 오전 7:44:1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새누리당 친박계(친박근혜) 인사로 알려진 윤상현 의원의 ‘김무성 욕설’ 녹취록 파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비대위원이 씁쓸함을 나타냈다.

윤상현 의원이 지난달 27일 지인과의 통화에서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죽여벼려 이 XX. 다 죽여”라고 말했다는 녹취록이 8일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보도에 따르면 윤 의원은 녹취록에서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트려 버리려 한거야”라는 등의 표현을 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김무성 대표가 새누리당 현역 40여 명에 대한 공천 살생부를 친박계 핵심 인사로부터 전달 받고, 이를 일부 비주류 의원에게 전했다는 주장이 보도된 직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의 발언 내용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김무성 대표와 비박계(비박근혜)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현역 물갈이 컷오프’로 해석될 수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더민주 표창원 비대위원은 9일 트위터를 통해 “한국 정치의 품격이 높아지길 기원한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윤 의원은 문제의 발언이 공개된 이후 취중 흥분 상태에서 억울함을 토로하다 잘못된 말을 했다고 해명하며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대표는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은 윤 의원을 비판하며 당 윤리위원회의 엄중한 징계를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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