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크레딧]우량채 선호 심화…SK에너지에 쏠리는 눈

'BBB-' 두산건설 수요예측 실패…'AA-' 롯데하이마트 성공
SK에너지 27일 수요예측…실적 변동성이 우려 요인
  • 등록 2015-10-25 오전 9:10:00

    수정 2015-10-25 오전 9:10:00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에 대한 선호 현상이 심화하며 회사채 시장에서 우량채와 비우량채 간 양극화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SK에너지(096770)가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약점을 극복하고 AA급 회사채로써 평가를 제대로 받을지 주목된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주에는 두산건설(011160)롯데하이마트(071840) 한화케미칼(009830) 대신증권(003540) S-OIL(010950) 경남은행 LS네트웍스(000680) 등 총 7건의 수요예측이 진행됐다. 앞선 주에 현대해상화재보험 후순위채 수요예측 1건만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늘어났다.

수요예측 결과는 엇갈렸다. ‘BBB-’의 두산건설은 8~9%대의 고금리 제시에도 대량 미매각 사태를 맞은 반면 롯데그룹 ‘형제의 난’이 재점화하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롯데하이마트(AA-)는 수요예측에 성공하면서 3년물 발행을 증액했다. S-OIL과 한화케미칼 등도 무난하게 수요예측을 마쳤지만 대신증권은 발행금액 500억 중 300억원에 대해서만 유효수요가 유입됐다.

이번 주에는 현대차그룹 핵심부품 계열사인 현대케피코(A+)가 27일 수요예측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069960)(AA+)과 SK에너지(096770)(AA0) 미래에셋캐피탈(AA-) 기아차(000270)(AA+) SK텔레콤(017670)(AAA) 등이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S-OIL을 비롯한 정유업체들의 회사채 발행이 잇따르는 가운데 SK에너지의 수요예측 성공 여부가 관심이다. SK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국내 최대 정유회사다. 분할 이후 정유사업만 하고 있어 사업다각화 수준은 예전보다 낮아졌지만 SK그룹 내 중요성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국과 중동지역 정제설비 확대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 여파로 2013~2014년에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들어 추가 재고손실 부담이 줄어들고 정제마진이 지난해보다 나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그러나 유가 예측의 불확실성이 높아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당장 지난 3분기에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과 비수기로 인한 정제마진 약세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 주에는 롯데하이마트(3200억원), S-OIL(3000억원), 한화케미칼(1000억원), 대신증권(500억원), LS네트웍스(400억원) 등이 총 2조1626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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