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1호선 인천역=여행의 출발점은 수도권 1호선 전철의 종착지인 인천역이다. 인천역은 전철역 이전에 한국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의 사연이 서린 공간이다. 인천역 앞에는 차이나타운으로 연결되는 중국식 패루가 웅장하게 세워져 있다. 최근에는 인근 개항장 문화지구가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개항장 문화지구에는 창고 등 폐건물을 리모델링한 인천아트플랫폼, 한국근대문학관 등이 있어 근대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만든다. 소담스런 카페와 답동성당 등 근대건축물 역시 따뜻한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경춘선 가평∼춘천역=북한강을 거슬러 오르는 경춘선은 청춘을 상징한다. 가평역과 가까운 쁘띠프랑스는 프랑스의 평화로운 전원마을을 재현한 공간. 폐쇄된 경춘선 철도가 레일바이크로 거듭난 강촌에서 페달을 밟으면 강과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종착지인 춘천에서는 구봉산 정상의 카페에 앉아 호수로 둘러싸인 춘천의 전경을 감상하며 차를 마셔보면 어떨까. 춘천이 왜 물의 도시로 불리는 지 실감난다.
◇대전지하철=도시의 탄생과 맥을 같이하는 중앙시장, 근대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대흥동과 은행동 거리, 영화 ‘변호인’ 촬영지로 주목받는 옛 충남도청사가 지하철역에 가까이 자리한다. 대전의 문화 예술을 품은 공간은 정부청사역과 연결된다. 이응노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이 역에서 지척이다. 시청역에서 대전의 별미 칼국수를 맛보고 유성온천역에서 족욕을 체험할 수 있다.
◇대구도시철도=대구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대구도시철도는 편리한 발이 되어준다. 안심역∼대곡역을 잇는 1호선과 영남대역∼문양역을 잇는 2호선 등 두 노선은 시내 중심가 반월당역에서 교차한다. 대구는 요절 가수 김광석의 고향으로 최근 따로국밥 등 ‘대구 10미(味)’를 즐기려는 식도락가와 김광석을 사랑하는 여행자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약령시와 대구근대골목,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시인 이상화고택 등이 중심가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