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250kV급 초고압 직류 송전 케이블(HVDC XLPE Cable)이 CIGRE(국제 대전력망 기술협의회) 국제 기술 규격에 합격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인증은 전기·전력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기술 규격으로, LS전선의 HVDC케이블이 해외 기업들의 차세대 제품과 동일한 성능을 지녔다는 의미다.
| LS전선 250kV HVDC 케이블 |
|
초고압 직류송전은 발전소에서 만든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시켜 장거리 송전한 후 이를 받는 곳에서 다시 교류로 변환시켜 공급하는 케이블이다. 대용량의 전력을 최소한의 손실로 장거리에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사용하는 초고압 케이블은 직류 송전시 케이블에 걸리는 높은 전압에 대해 강한 내구성을 지녀야 한다. LS전선의 제품은 최고 허용 온도 90℃에서 463kV 전압을 보내고, 전류가 흐르는 상황에서 한 달 동안 가열 (도체 최고 온도 90℃, 기존 도체 최고온도 55℃)과 냉각을 반복해도 제품이 정상적으로 작동해 성능을 인정 받았다.
이 케이블은 LS전선이 한양대, 충북대, 대진대, 호서대, 호남대 등 대한전기학회 소속 5개 대학교와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세라믹기술원, LG화학 등과 컨소시엄을 맺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는 국책과제로 개발됐다.
HVDC 사업 시장 규모는 성장추세로 2020년에는 약 70조원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HVDC 기술을 토대로 신규 초고압 송전 전력망을 구축하는 아시아·중동과 노후 전력망 교체를 준비 중인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향후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함께 각 국 전력청과 대형 인프라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지난 4월 덴마크 전력청에 285kV급 HVDC 해저 케이블과 접속 자재를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