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중소형펀드, 좋은 시절 끝나나

[주간펀드시황]한주간 수익률 -4% 가까이 추락
국내주식형도 하락 반전..해외 펀드도 계속 부진
  • 등록 2013-06-09 오후 12:30:02

    수정 2013-06-09 오후 12:30:02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올 들어 신나게 질주하던 중소형주식펀드가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바이오주 위주로 코스닥이 급락하면서 수익률도 마이너스 4% 가까이 추락했다.

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7일 오전 기준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한 주간 2.43% 하락했다. 한 주 만에 하락 반전하면서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소형주식펀드가 마이너스 3.99%로 가장 부진했다. 젬백스(082270)가 임상 3상에 실패했다는 소식으로 바이오주들이 급락한 영향이 컸다.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도 각각 2.66%와 3.18% 하락했고, K200인덱스펀드 역시 1.77% 떨어졌다.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마이너스 1.39%와 1.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채권알파는 0.15%, 시장중립과 공모주하이일드펀드도 각각 0.35%, 0.23% 하락했다.

클래스 합산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531개 펀드 중 462개 펀드만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운수장비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지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탓이다. 특히 의약품, 의료정밀, 비금속, 종이목재 등이 크게 부진했고, 관련 펀드들의 주간성과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 보면, KRX 조선지수를 추적하는 ‘삼성KODEX조선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3.31%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에너지화학 상장지수펀드인 ‘삼성KODEX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도 0.62%의 성과로 그 뒤를 이었다. 주간 성과 상위 10개가 모두 인덱스형 펀드였다.

반면 의료업종이 약세를 보이면서 ‘동부바이오헬스케어1[주식]ClassA’는 수익률이 7.13%나 급락하면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1(주식)종류F’도 마이너스 5.89%에 그쳤다. 중소형주 관련 펀드들도 주간 성과 하위권에 자리했다.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1.97% 하락하며 4주째 고전했다. 일본 주식시장의 부진으로 일본주식펀드의 수익률이 3.31%나 하락했다. 브라질주식펀드(-2.63%)를 비롯해 인도(-3.07%)와 동남아(-2.37%), 유럽신흥국(-2.81%) 등 대부분 주식형이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섹터펀드가 0.64%의 수익률로 유일한 플러스 성과를 냈다. 최근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자재 값이 상승한 덕분이다. 반면 국제 원유값 하락으로 에너지섹터펀드는 1.50% 하락했다. 헬스케어섹터펀드(-1.41%)와 멀티섹터(-1.31%), 금융섹터(-0.99%) 역시 마이너스 였다.

1117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플러스 수익을 낸 펀드는 26개에 불과했다.

채권형 펀드도 부진했다. 국내채권펀드는 마이너스 0.17%, 해외채권형은 마이너스 0.62%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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