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세상을 바꾸다]난 스마트쇼퍼

스마트 기술로 진화하는 알뜰 `쇼루밍족`
명품·가전도 `터치`만으로 구매
  • 등록 2013-03-29 오전 9:04:12

    수정 2013-03-29 오전 9:32:4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결혼 2년차 직장인 김보라(31)씨, 지난 주말 장을 보러가기 위해 가장 먼저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인근의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이 배포한 전단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켜고는 생필품과 소갈비를 가장 싸게 파는 곳을 골랐다. 마트에 들러서는 앱에 있는 ‘최저가 검색’ 기능을 활용했다. 라면 할인 행사가 진행중인데 다른 매장이나 온라인쇼핑몰에 비해 정말 얼마나 저렴한지 확인해보기 위해서다. 이날 김 씨가 장을 본 금액은 총 5만2000원, 인근 대형마트나 오프라인에서만 산 것에 비해 1만2000원 정도를 아꼈다.

◇이젠 모바일쇼핑이 대세

스마트폰이 쇼핑 패턴을 바꿔 놓고 있다. 그간 오픈라인 매장을 둘러본 뒤 정작 물건은 온라인몰에서 사는 알뜰족이 새로운 트렌드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 하나로 쇼핑을 해결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이베이코리아의 ‘어바웃 쇼핑지도’ 앱. 지역별 대형마트와 SSM의 할인행사 정보와 품목별 최저가 검색 등이 가능하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보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던 ‘쇼루밍족’들이 최근엔 모바일을 이용해 결제하는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색과 비교가 편한 인터넷으로 상품을 고르고 결제는 가격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모바일 쇼핑을 이용한다는 얘기다.

갈수록 똑똑해지는 소비자들은 지금,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제일 싸게 파는 상품을 산다. 예전같으면 최저가 쇼핑을 위해서 발품을 팔고 전단지를 확인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했다. 하지만 지금의 ‘스마트쇼퍼’들은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가볍게 터치한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쇼핑앱 이용자수는 지난해 9월 이미 1000만명을 돌파했다. 모바일 쇼핑앱을 설치한 후 실제로 이용하는 비율도 지난해 4월 53.1%에서 9월 60.8%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쇼핑 업계 1위인 11번가의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지난 1월 1500만건이 넘었다. 이베이코리아에서 지난해 12월 출시한 온·오프라인 통합 가격비교 앱 ‘어바웃 쇼핑지도’는 오픈과 동시에 일주일만에 애플 무료 앱스토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하루 최고 페이지뷰 수는 약 10만건이며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수는 총 47만여건이다.

◇ 100만원대 명품백도 스마트폰으로

모바일쇼핑의 강점은 가격 경쟁력만이 아니다. 늘 휴대하고 다니는 스마트폰의 특성상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은 다른 채널이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이다.

실제로 모바일 쇼핑을 주로 이용하는 시간대를 보면 잠들기 전인 늦은밤(오후 11시~자정)에 가장 이용률이 높았다. 또 출퇴근 시간대와 점심시간 등 직장인들이 짬을 낼 수 있는 짜투리 시간에도 모바일쇼핑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높은 접근성 덕분에 모바일쇼핑을 통해 구매하는 상품의 종류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모바일쇼핑 초창기에는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이 크지않은 물티슈, 기저귀, 생수, 커피믹스 등을 주로 구매했다. 하지만 이제는 패션제품은 물론 고가의 전자제품과 명품, 여행상품을 찾는 이들이 점차 들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550만원 상당의 3D 스마트 TV를 비롯해 400만원이 넘는오토바이와 100만원대의 명품백도 모바일 쇼핑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며 “특히 고가의 패션상품 중에서는 톱 20위 안에 명품백이 9개나 랭크돼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다.

여행(항공, 숙박)과 공연 상품의 모바일 구매 빈도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인터파크투어의 모바일 앱을 이용해 예약한 고객의 비중은 국내 숙박 부문은 연초 2.9%에서 연말에는 8.6%로, 국내 항공은 11.2%에서 21.5%로, 해외 항공은 2.1%에서 4.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여행이나 공연 상품은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에 모바일 비중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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