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과도 맞붙는 삼성..美 무역위에 수입금지 신청

에릭슨 연이은 맹공에 방어차원
  • 등록 2012-12-26 오전 9:21:29

    수정 2012-12-26 오전 11:35:48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스웨덴의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맹공을 퍼붓자 삼성전자도 반격에 나섰다.

26일 삼성전자(005930)와 독일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에릭슨이 자사 무선통신 장비와 관련된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내 수입금지를 요청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조치는 에릭슨의 연이은 공격에 대한 방어 차원으로 해석된다.

에릭슨은 지난달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무선통신 등에 사용되는 특허사용권 협력관계를 맺었던 에릭슨은 최근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삼성측에 연장을 요구했으며 이 과정에서 다소 무리한 특허 사용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은 프랜드 조항을 적용해 특허사용 연장을 거부, 결국 양사 관계가 틀어지면서 소송전으로 번졌다.

에릭슨은 이달 초 미 ITC에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들의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에릭슨이 미국내 수입금지를 요구한 제품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와 ‘갤럭시탭’, ‘갤럭시 플레이어’ 등도 포함됐다.

에릭슨이 연이어 공격하자 삼성전자도 이에 질 수 없다면 반격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에릭슨과 그동안 성실히 협상에 임해 왔지만 협상보다는 법적대응에 나섬에 따라 불가피하게 미국 ITC에 제소할 것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애플과 치열한 글로벌 특허소송전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는 에릭슨에 대해서도 강공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이끄는 신종균 IM(정보기술 모바일)담당 사장은 지난달 28일 에릭슨의 특허소송 제기에 대해 “맞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에 이어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 에릭슨까지 적으로 돌아서더라도 통신 특허에 대해서는 강공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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