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미국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현대자동차(005380)가 늘어나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올 가을부터 조지아주의 기아차 공장을 이용할 방침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대차가 쏘나타의 생산량을 늘리고자 현재 앨라배마 공장에 있는 싼타페 조립 공정을 기아차 조지아 공장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현대차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아차 공장은 완전가동하면서 현대차의 생산량을 늘려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현재 쏘렌토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크리스 호스포드 현대차 대변인은 "이번 이전으로 앨라배마 공장은 10만대 가량 생산 여력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의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8년말 3%였지만 지난 7월에는 4.7%까지 상승했다. 현대차의 7월 미국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9% 급증,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이 무너질 때도 현대차와 기아차, 스바루 3대 업체만 점유율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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